화장실 냄새가 심하거나 냉장고 냄새가 많이 날때는 말려둔 찻잎 찌꺼기를 작은 망에 담아 넣어 두면 탈취 효과가 뛰어나 냄새 제거에 좋습니다.
벽난로나 화로에 불을 일구어 해묵은 차를 태우던 조상들의 지혜도 집안의 나쁜 냄새를 없애고 습도를 조절하려는 데에서 나온 것입니다.
차를 우리고 난 찌꺼기는 그냥 버리지 말고 화분의 비료로 사용하면 좋습니다. 찻잎 찌꺼기의 아미노산 이외의 성분은 물에 녹지 않고 잎에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차 찌꺼기를 관상수나 화분에 주면 비료 대용으로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고급 화분에는 우려 마시고 난 찌꺼기를 다시 한번 우려내어서 식힌 다음 그 물을 주어도 역시 좋은 비료가 됩니다.
장마철이 시작되는 여름에는 집 안 곳곳에 곰팡이가 생기고 눅눅해 지기 마련입니다. 습기 때문에 장농 속이나 서랍 속의 옷에도 곰팡이가 생기기 쉽고, 곰팡이 냄새 때문에 불쾌감이 더 해 집니다. 이 때에는 말려 둔 찻잎을 망사 주머니에 넣어 장농 속에 걸어 두면 찻잎의 타닌성분과 엽록소의 강력한 흡수력이 곰팡이 냄새를 없애 줄 뿐만 아니라, 은은한 향기가 옷에 베어 입을 때마다 기분까지 상쾌해집니다. 또한 서랍에 말려 둔 찻잎을 골고루 펴고 종이 한 장을 덮은 후, 그 위에 옷을 보관하면 좀벌레나 곰팡이가 생기지 않고 옷의 변색도 막아 준다고 합니다.
우리고 난 찻잎의 물기를 꼭 짜서 카페트 위에 고루 뿌려 둡니다. 3시간쯤 후에 찻잎을 이리저리 굴려서 먼지나 세균을 흡착 시킨 후, 찻잎은 청소기로 털어내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말렸다가 돌돌말아 넣어 두면, 다음 겨울까지 깨끗하게 보관 할 수 있습니다.
생선 요리를 할 때 차를 넣어 만들면 녹차 안의 플라보놀 성분이 비린내를 없애고, 고기의 입자들 간의 밀착력을 더해 살이 단단해 지며 생선뼈가 부드럽고 연해집니다. 따라서 소화력이 높아지고 흡수가 빨라 먹을 때 맛과 촉감이 좋아집니다. 생선회를 뜨기 전에도 녹차를 우린 물에 생선을 행궈 차물에 적신 행주로 고기의 물기를 닦아 포를 뜨면 비린내도 나지 않고 차에는 포도상구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식중독 예방까지 한다고 합니다. 생선전을 붙일 때 밀가루에 가루차를 섞거나 붙이기 전 생선을 찬물에 행궈 물기를 없앤 후 전을 붙이면 살이 단단해져서 잘 부셔지지 않고 비린내도 나지 않습니다. 또 생선졸임에 우려마신 찻잎을 넣으면 찻잎이 생선의 비린 맛을 흡수하기 때문에 훨씬 담백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잘 말린 생선도 잘못 보관하면 벌레가 생길 수 있는데, 이 때 말린 찻잎을 넣어 보관하면 이를 방지 할 수 있습니다.
야외에 놀러 갔을 때, 우려 마신 찻잎을 말려 두었다가 모깃불처럼 태우면 모기는 물론 성가시게 하는 각종 벌레들까지 얼씬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모기나 벌레에 물렸을 때에는 찻물을 진하게 우려 물린 곳에 발라주면 해독 작용과 진정 작용으로 붓지도 않고 독성이 쉽게 풀립니다.
녹차를 우려 마시고 남은 찌꺼기 찻잎을 부엌 세제용으로 이용하면 차의 성분에 세균 감염을 억제해 줌으로 강물이 오염되는 것도 막고 피부를 보호하여 줍니다. 차의 성분 중 샤포닌은 비누의 재료로도 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야채나 과일을 씻을 때도 찻잎을 우렸다가 그 물로 헹궈주면 농약도 걱정 없습니다.
찻잎을 함께 넣으면 차 속의 플라보놀 성분이 좋지 않은 냄새를 없애 주고, 육질도 부드러워지고 맛도 개선됩니다. 육류요리에 녹차를 넣는 이유도 이것 때문입니다.